[자기관리] 인생을 변화시킨 1급 비밀/인문학 1급 비밀

심리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실험, 밀그램 실험을 소개해 드립니다. (a.k.a. 아이히만 실험)

바르타수 2021. 1. 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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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선택을 하죠. 그렇기에 인간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예를들어 잔인한 행위의 명령을 받는다면 나는 그것을 단호하게 거부할 것입니다.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당연할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끔찍한 실험을 통해 그 답을 말합니다. 이 실험은 심리학 역사상 가중 중요한 실험이되었죠. 바로 '밀그램의 복종 실험'입니다. 

 

밀그램 실험 [출처 : 나무위키]

 

 

밀그램 실험 a.k.a. 아이히만 실험(역사상 가장 중요한 실험이자, 최악의 실험)

1961년 예일대학교에서 실험대상을 모집합니다. 주제는 '처벌에 의한 학습효과', 각 연령대 남성 40명을 모집하였죠. 그리고 20명을 교사역할, 20명을 학생역할로 구분지어 실험을 시작하였어요. 학생역할은 전기충격의자에 묶였으며, 교사역할은 전기충격 버튼을 가졌습니다. 전기충격의자는 15V부터 450V까지 15V씩 단계별로 증가합니다. 즉, 문제가 틀렸을 경우 전기 충격을 가해서 학습효과가 늘어나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죠.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이 실험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충격에 의한 학습효과가 아닌, 인간의 도덕성을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인간의 나약함의 발견)

실험이 시작 되었습니다. 실험실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학생은 전기의자에 묶여있고 선생은 다른 칸에서 전기충격 작동버튼이 있는 책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스탠리 밀그램의 조수가 있습니다. 학생이 가끔씩 틀린 대답을 말할 때 마다 전기 충격의 전압이 서서히 올라갔어요. 120V가 되자, 학생은 "아파요, 충격이 너무 세요"라고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70V가 되면 학생은 "살려주세요! , 실험을 그만해!!"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345V에서는 학생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죠. 기절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험은 마지막 450V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학생이 너무 불쌍하지 않으신가요? 사실 학생 역할은 미리 섭외를 해둔 연기자였습니다. 실제 전기충격은 가해지지 않았죠.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일어났죠. 선생역을 맡은 사람들 중 65%가 450V까지 충격을 가했습니다. 선생들은 중간중간 저항감을 보이긴 했지만, 실험관계자인 조수의 "계속해주세요."라는 말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학생에게도  계속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선생들은 '난 단지 명령 집행자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책임은 실험 책임자에게 있다'라고 생각하고 버튼을 누른 것 입니다. 

 

첫번째 실험

 

두 번째 실험(믿을 수 없는 실험 결과)

이번엔 연기자 선생 1명을 추가 투입합니다. 진짜 실험대상자인 선생의 역할이 더 쉽게 바뀝니다. 이제 그는 대답이 맞는지 틀린지를 말하고 전압수치를 큰소리로 읽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기자 선생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지요. 이렇게 실험을 바꾸니 무려 93%가 450V까지 버튼을 누렀습니다. 

 

이 두번째 실험의 결과는 책임전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인간은 부도덕적인 행위에도 복종을 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다양한 암시를 던져줍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피라미드 구조, 즉 관료제라는 사회조직속에서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 수 록 양심의 가책은 적어지고 책임을 전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사례가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입니다. 그래서 이 실험을 아이히만의 실험이라고도 부르는 것이지요. 인간은 이렇게 권위에 복종적이며,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는 나약한 존재이기만 할까요? 마저 마지막 세번째 실험을 진행하겠습니다. 

 

두번째 실험

 

세번째 실험(인간에게 희망은 존재할까?)

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중간에 연기자 선생이 "학생이 너무 불쌍해, 실험을 중지하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조수는 이전과 똑같이 말하죠. "계속해주세요" 이 마지막 실험의 결과는 어땟을까요? 100% 전원이 150V이전에 실험을 중지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은 여전히 존재함을 알려줍니다. 누군가 한명이라도, 양심과 자제심을 자각시키는 아주 조그마한 지지를 받으면, 모두가 양심에 근거한 올바른 행동을 취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실험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나약하고 취약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주 작은 양심을 부추기는 도움만 있다면 언제든 인간성을 유지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어떤 조직에 있든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잘 못된게 아닌가!" 라는 적극 적인 자기 주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맨 처음으로 "이건 잘못 된거 아닌가!" 라고 말 할 수 있는 YES맨이 아닌 사람의 존재의 중요성을 여기서 배울 수 있겠네요.

 

희대의 YES맨 아이히만을 소개한 글입니다. 이 밀그램실험,아이히만 실험의 대표적인 인물이죠. 아래 링크를 통해서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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