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그녀의 첫 할리우드 작품은 ‘센스 8(미국 드라마)’입니다. 센스 8 캐스팅 디렉터가 윤여정에게 죄수 단역 A, B, C 역할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윤여정은 몇십 년을 한국에서 연기를 해왔는데 죄수 단역을 하고 있으면 창피할 것 같다고 생각해 거절을 했죠. 사실 윤여정은 이미 한국에서 인정받는 대배우였고, 70이 넘는 나이에 굳이 단역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죠. 그런데 그 캐스팅 디렉터가 ‘한국에 이런 배우가 있다고 꼭 알리고 싶다’는 설득에 감동해서 ‘그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험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출연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미국 촬영장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여정은 시즌2에도 출연하게 되었고, 이후 주인공을 탈출시키는 중요인물까지 연기하게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