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할 수 있더라도 딱 거기까지만 하루키가 매일 글을 쓰는 양은 200자 원고지 20매 수준입니다. 아무리 그날 글이 잘 써져도, 혹은 더 쓰고 싶어 져도 거기서 멈춥니다. 그는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42.195km의 마라톤과 같다고 비유하는데요. 달리기를 할 때 컨디션이 좋아서 본인의 페이스를 오버하게 되면, 결국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달리기는 자신의 페이스를 알고 그것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키는 오늘 더 달릴 수 있더라도 멈추고, 오늘 조금 더 글을 쓸 수 있더라도 멈추고 정해진 양만 글을 씁니다. "나는 장편소설을 쓸 경우,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쓰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내 MAC 화면으로 말하자면 대략 두 화면 반이지만, 옛날부터의 습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