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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조언,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해보세요'

바르타수 2022. 8. 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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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처럼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해보세요.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는 '플란다스의 개'였어요.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도 전에 작품이 부끄러워 뛰쳐나간 영화이죠. 그리고 얼마전 미국의 한 시상식에서 그 영화가 소개되자, '제발,보지마!'라고 유머스럽게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플란다스의 개'는 상업영화로 선보이는 영화였기에, 그 당시 봉준호 감독은 상업영화와 인디영화 사이에서의 갈등이 심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청개구리처럼, 풍자와 디테일들이 섞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영화계에서 '상업 영화감독으로 변신이 요구된다'는 평을 듣게 되었죠.

 

플란다스의 개 출연한 배두나(좌)와 봉준호 감독(우)

 

그럼에도, 봉준호 감독은 청개구리처럼 다음 작품들에서도 똑같이 하고 싶은 것을 했습니다. 여전히 클리셰 깨고, 사회문제를 스토리에 녹이고, 공포와 코미디를 섞었습니다. 그리고 20년 뒤, 이제야 그는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르 파괴자'라고요.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아직 미숙 하기기 때문이지 틀린 게 아니라고,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라고 말합니다.

 

“상업 영화감독으로서의 변신이 요구된다"라는 평을 들은 지20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무말랭이에 집착하고, 퀴퀴한 지하실을 배경으로 쓰고
조잡한 유머에 온 힘을 쏟는 감독이에요.
변한 게 하나 있다면, 그런 평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는다는 거죠.
 「플란다스의 개」의 실패를 겪으며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내 스타일을 싫어한다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스타일을 표현하는 데 미숙했던 것 같아요."

 

"타인에 이끌려하는 선택은 반드시 후회를 낳습니다. 
성향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우물 안 청개구리는 밖에 나가서도 어쩔 수 없는 청개구리인 것처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창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으면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에요. 
지금은 조금 더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표현했을 때,
거기서도 안된다면 그때 다시 고민해도 늦지 않아요."

 

 

참고문헌 : 창작자들(봉준호 외 10명 씀)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이동진 씀)

봉준호의 영화언어(이상용 씀)

참고영상 : 아카데미 오스카 4관왕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 강의 1,2부

영화감독 봉준호 '극복되지 않는 불안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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