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시크릿

평사원에서 CEO가 된 그녀, '소녀시대','f(x)' 그리고 '뉴진스'를 만들기까지

바르타수 2022. 9. 12. 10:36
반응형

민희진이라는 이름이 약간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민희진은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 공채로 입사를 해서 신입 그래픽 디자이너로 업무를 시작하였으나,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샤이니, f(x), EXO, 레드벨벳의 콘셉트과 브랜딩 전략을 주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SM 엔터테인먼트 등기이사가 되며, 평사원에서 이사가 된 업계 신화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2019년 하이브로 이직해서 CBO(브랜드 총괄자)이자, 하이브 산하 신규 레이블 ADOR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민희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획한 걸그룹 '뉴진스'는 전세게적으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평사원이었던, 그녀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민희진 ADOR CEO(대표)

 

모든 건 정(正), 반(反), 합(合)으로 이루어집니다.

민희진은 사람들의 유행에는 헤겔의 변증법이 통한다고 말합니다. 변증법은 정(正), 반(反), 합(合) 이렇게 3 단계로 진행되는데요. 만약 정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 그것에 대한 반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는 두 이론이 합쳐진 합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민희진은 실제로 이 이론을 아이돌 콘셉트에 사용합니다. 예로서, 1세대 걸그룹은 닿을 수 없는 미소녀 콘셉트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것에 반(反)하는 모습의 친근하고 담백한 이미지의 소녀시대를 기획했습니다.

민희진이 컨셉한 소녀시대의 컬러 스키니진

 

그와 반해, 2022년 현재 걸그룹의 트렌드는 카리스마와 섹시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민희진은 현재의 타 걸그룹들과 반(反)하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뒀습니다. 바로 1세대 걸그룹을 연상케 하면서도 트렌드를 잃지 않고 순수한 음악과 비주얼을 전했습니다. 그 그룹이 뉴진스입니다. 이번에도 민희진의 정. 반. 합은 대성공을 이뤘습니다.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

“아이돌의 콘셉트를 계속해서 고민하다 보면, 대중의 싫증이 정(正), 반(反), 합(合)으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만약 정(正)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반(反)이 생길 것이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꼭 합(合)이 생겨요.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죠. 헤겔이 괜히 그런 논리를 만든 게 아니에요.”

“제가 생각했을 때, 소녀시대 이전의 걸그룹 들은 ‘닿을 수 없는 미소녀’와 같은 비현실적이면서 정형화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그룹들의 반(反)이 뭘까?’를 고민했고, 친근하고 화장기를 뺀 담백한 이미지가 반(反) 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소녀시대였죠.”

“그리고 다음 그룹 f(x) 같은 경우는 사실 소녀시대의 반(反)이었어요.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안에 계속 있는 욕구인 것 같아요. 굉장히 색다른 모험을 하고 싶었죠.”

유퀴즈에 나와 정반합 이론을 설명하는 민희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