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을 무기로 사용하라 이건희는 1993년 삼성그룹 경영 일선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미국과 일본 가전 판매점을 방문한 이건희는 구석에 먼지와 함께 방치된 삼성제품을 보게 되죠. 사장단을 불러 모아 직접 삼성 제품들과 경쟁사들의 제품을 분해하며 차이를 세세하게 설명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엄청난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사장들과 임원들을 전부 프랑크푸르트로 집합시켜요. 이제부터 내가 직접 나섭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꼽힙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건희의 혁신 전략이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LA에서 시작된 회의와 강의는 도쿄와 프랑크푸르트를 거치면서 68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강의 시간만 350시간에 이..